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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테크

평범한 직장인 돈 모으기 (연9000만원 저축 노하우 공유)

큰 돈을 버는 방법으로 흔히 '투자'를 떠올리실텐데요. 오늘은 투자없이! 가계부 없이! 오로지 저축으로만 1년에 9000만원 혹은 그 이상씩 저축해가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돈 모으기를 결심하시는 분들께서 가장 먼저 하시는 것은 가계부 앱을 까신 후 열심히 소비 목록을 적어내려가시는 것일텐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가계부만 써서는 절대로 이전보다 많은 금액을 모으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모으기 위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쓰고 남는 돈이 아닌 계획된 금액을 우선 저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해보이는 이 원칙만 지킨다면 매달 가계부를 힘들게 쓰지 않아도 저축률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 돈 모으기 (연9000만원 저축 노하우 공유)

 

목차 ✨

1. 대출로 시작한 결혼, 5년만에  연9천만원 저축에 이르기까지

2. 월급날 제일 먼저 해야할 일

3. 지출분석을 통해 저축가능금액을 머리에 각인시키는 것

4. 중복가입된 보험 확인하는 것

5. 체크카드, 현금 사용하기

6. 정부 혜택 활용하기

 

1. 대출로 시작한 결혼, 5년만에 연 9천만원 저축에 이르기까지

먼저 저희 가족 소개를 하자면 회사원 맞벌이 부부, 자녀 2명의 평범한 가정입니다. 5년 전 결혼할 당시, 양가의 도움없이 3,4년간의 각자 사회생활로 모았던 아주 소소한 돈을 합쳐 결혼했습니다. 아주 소소하여,, 합쳐도 서울에서 빌라 전세는 커녕 오피스텔 전세도 구하기 어려운 금액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빌라에서 전세로 신혼을 시작했는데요. 5년이 지난 현재 서울 신축 아파트에서 자가로 거주중이며, 주담대 상환금액을 제외하고도 1년에 9000만원 정도씩 저축하여 경제적자유 및 인생 제2의 꿈을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 중에 있습니다.  

 

어떻게 평범한 직장인이 부업 없이 5년만에 이렇게 상황이 바뀌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저희 부부가 5년간 고수해 온 원칙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2. 월급날 제일 먼저 할 일

저희 부부가 5년간 매달 월급날마다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월급에서 저축액을 분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단기간에 수입 대비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쓰고 남는 돈을 모으는것이 아니라 저축할 금액을 먼저 설정하고 그 금액은 무슨일이 있어도 먼저 저축통장이든 적금통장이든 움직일 수 없게 묶어두는 것입니다.

 

 

보통 돈을 모으기 위해서 초반에는 크게 마음을 먹지만 월급날이 되면 이런 저런 이유로 자동이체 되고 남은 금액이 너무 적거나 아예 없어서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여서..) 쉽게 돈모으기를 포기하시곤 합니다. 그래서 '월급은 통장을 스쳐지나갈 뿐'이라는 유행어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는 돈을 저축해서는 목표한 만큼의 금액을 모으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매 달 월급날 통장에 남은 잔고를 보시며 체득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 모으기를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저축은 남는 돈이 아닌, 계획된 금액을 먼저 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머리에 각인시키고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3. 지출분석을 통해 저축가능금액을 머리에 각인시키는 것

위에서 월급날 저축액을 먼저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럼 그 저축액을 얼마로 잡아야 적당한지 초반에는 감이 잘 안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가계 지출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전표 등을 참고하여 최근 2~3개월 간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보고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찾아내야 합니다. 보통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보험비 등을 고정비라는 카테고리로 묶은 후 절대 줄일 수 없는 부분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출통제의 시작은 고정비에서 새는 돈을 묶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OTT 해지, 알뜰요금제 활용, 정기적인 보험 항목 정리 등을 통해 저희는 약 30만원 가량 추가로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식비, 생활비, 외식비 등은 소득의 10%이내에서 소비하고 있으며 개인용돈은 부부합산 5% 이내에서 사용하고 그마저도 덜 쓸때도 있습니다.

 

4. 중복가입된 보험 정리

요즘은 회사 복지 중 단체실손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많은데요. 이때, 개인이 가입했던 실손보험이 있다면 둘 중 한가지를 정리함으로써 보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개의 실손보험에 중복 가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병원비 등을 이중으로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배우자의 회사에서 가족 모두 실손보험가입 혜택을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입했었던 4인 가족 실손보험을 모두 해지하였고 이를 통해 20만원 가량을 추가로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단, 세대별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가 상이하고, 이직 혹은 퇴사 등의 사유로 단체실손보험 혜택을 못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지하는 것만이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보장항목을 꼼꼼히 비교해보신 후, 개인실손보험납입을 일시중단하시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5. 체크카드, 현금 사용하기

목표하는 만큼을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출통제가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출한 금액을 시각적으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용카드의 경우에는 사용월과 납부월이 상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막상 고지서를 받아본 후 '정말 내가 이만큼 썼다고?'하며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신용카드를 통한 총 지출금액은 얼마인지, 그 중 다음달 납부금액은 얼마인지를 직관적으로 바로 확인하는것이 어렵다보니 항상 월급날이면 예상치못하게 큰금액이(물론 제가 다 쓴거긴 하지만,,) 신용카드 대금이 빠져나가 돈모으는 것이 참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결혼 후에는 비상상황 대비 신용카드 1개를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를 해지하였고 체크카드와 현금을 사용하며 지출금액과 잔고를 확인하여 지출 밸런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6. 정부 혜택 활용하기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자녀를 낳지 않는 세태가 심각한 요즘, 저는 조심스럽게 아이 키우는데 그렇게 큰 돈 들이지 않아도 바르고 건강하고 똑똑하게 잘 키울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아이를 키우는 데 정부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편입니다. 아이가 둘 이기 때문에 '다둥이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 다둥이카드를 활용하면 어린이박물관, 키즈카페, 주차장, 동물원, 놀이공원 등 많은 부분에서 할인 혹은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말이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과학관, 박물관, 도서관 등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며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 공원 등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면서 큰 돈 들이지 않으면서도 편하고 재미있게 육아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5년간 수입이 단계적으로 증가한 것도 저축을 많이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었습니다. 어차피 평일 하루 8시간 이상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이왕이면 열심히 하고, 잘 하고, 성실하게 해서 몸값을 올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썼습니다. 시간을 쪼개어 어학점수를 업그레이드하고 승진에 가점이 되는 활동 등에 참여하거나 이직을 통해 고정적인 급여소득 자체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결혼 전 대비 5년 만에 세후 30% 이상의 급여소득이 증가했으니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그리 거창하지 않지만 효과는 확실한 저희 가족의 저축 노하우를 공유드렸는데요.

모두 꼼꼼한 지출분석을 통한 선저축 시스템과 지출통제로 목표하신 금액에 꼭 달성하시기를 응원합니다!